피서철이다. 도내 각 해수욕장에서는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산남의 중문 해수욕장은 이미 지난주 문을 열었다. 산북에서도 오는 주말(3일) 협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속속 개장한다.

제주의 7-8월은 이른바 피서 관광의 성수기다. 해수욕장은 이 한철을 위해 일년을 기다려 온 터다.

그래서 제주관광으로서는 이 한철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피서 관광객 규모와 그들의 씀씀이에 따라 제주관광 살림 1년 결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름 한철 피서관광객에 매달리는 해수욕장 등 피서지 입점 업주들도 마찬가지다. 피서철 벌이가 일년의 생계에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해수욕장이나 피서지 업주들은 태풍 등 악천후를 가장 두려워한다. 찾는 손님이 줄어들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풍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다름 아닌 업주들의 빗나간 손님맞이 의식이다.
“한철 벌고 일년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오늘의 이익에만 매달릴 때 나오는 것이다.

‘불친절.바가지.불결한 위생상태.가 그것이다. 이 같은 불결과 불친절과 바가지는 한 업소만의 문제일수는 없다.

전체 피서 관광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피서객이 외면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 현상은 한철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두고두고 피서지 제주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문제의 심각성이 여기에 있다.

올 여름 제주의 피서 관광은 이런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깨끗하고 친절하고 바가지 없는 피서지 제주’는 제주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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