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1일 출범했던 민선3기 자치단체가 2년의 전반을 끝내고 후반 2년을 출발했다.
전반 2년이 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워 시행했던 추진기라면 향후 2년의 후반은 추진사업을 점검하고 마무리하는 정리기라 할 수 있다.

이는 무리하게 새로운 사업계획을 나열하기보다는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점검하여 마무리 할 것은 마무리하고 계속 할 것은 그에 걸맞게 정리하여 민선 4기에 부담을 줘서는 아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행여 자치단체장이 다음 선거 등을 위한 방편으로 선심성 사업 등을 무리하게 도모하려 하다가는 기존 사업마저도 낭패를 보고 예산만 낭비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행정당국에서 추진하는 각종 대민 사업은 책임석이 누구냐에 관계없이 연속 사업의 성격을 Elf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사업이나 계산 없이 추진해도 된다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정말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필요하고 시급한 사업은 추진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와 관계없이 다음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 개인의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의적 판단에 근거해서 추진하는 일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도민 사회 일각에서는 “현재 제주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 5명중 1명의 기초단체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차기선거 운동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시점이다.

이런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에 하나 이런 생각으로 자치단체장들이 행정을 쥐락펴락 하거나 선거에 이용한다면 제주의 자치발전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민선 3기 후반 2년을 책임지는 자치단체장들은 이 점 유의하고 올바로 처신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