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김   계    홍

 부자와 가난은 시대와 국가이념으로도 해결 못한 영원한 과제인지 모른다. 사회학자들도 이 문제를 연구하였으나 시원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있다.

칼 마르크스란 분이 자기가족이 굶어 죽는 가난을 겪으면서 도서관에 파 무쳐 장기간 피를 말리는 연구 끝에 ‘자본론’이란 공산주의원전을 발간, 자유보다 평등에 초점을 맞춘 내용을 보고 대 반응을 일으켰다.

이를 기틀로 하여 레닌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에 성공하고 1922년12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이란 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국가를 창건하였다. 그러나 100년을 못 넘겨 1991년 무너지고 만다.

이들이 가장 원했던 주의는 무산대중이 지배하는 계급이 없이 고르게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었다. 그러나 실제는 더 큰 계급이 존재하고 불평등한 사회로 변하고 말았다.

뒤이어 도미노 같이 일어난 국가 중 하나인 중국공산정권은 결과적으로 선부후배(先富後配)정책으로 바꾸자는 등소평이란 걸출한 인물이 나타나 개혁개방경제정책을 채택, 자본주의 화하여 성장정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빈부의 차는 심화되고 도·농간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렇게 가난문제는 어려운 과제이다. 그래서 ‘가난구제는 하늘도 못 막는다’는 말이 진리임을 실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신용불량자가 400만 명, 가계빚 450조원, 교육의 차등 등 가난의 대물림요인이다.

‘데드뱅크’란 서양의 금융제도를 통해 이들을 구한다고 하나 두고볼 일이다. 거리를 헤매는 38만 명의 청년실업, 결식아동 30 만 명에다 비정규직노동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노숙자 등 신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소득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3D업종은 외국인노동자로 충당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내의 한‘초등학교학생 중 악성비만아가 5년 전에 비해 3배〔1,450 중450명(31%)〕나 늘어났다는 통계다.

 이런 가운데 굶는 사람이 학생, 노인, 장애인 중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남아도는 쌀로 구휼하자는 주장한다.

그러면 근로정신이 퇴색된다고 반대이다. 이재 ‘신 빈곤층’문제에 대한 근로와 소득을 연결하는 해법은 정말 난제 중 난제이다. 빈부소득계층구조가 일반적으로 8;2에서 지금은 9;1로 변하면서 중산층의 두께가 얕아지는 것도 문제다. 이런 빈곤층 문제는 우리 앞에 놓인 해결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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