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북제주군 우도면 '홍조단괴(紅藻團塊) 해빈(海濱)' 과 한림읍 비양도 '용암기종(일명:애기업은 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북제주군은 12일,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를 거쳐, 지난 9일 '홍조단괴 해빈' 과 '용암기종' 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홍조단괴 해빈' 은 물속 석회조류인 홍조류가 탄산칼슘을 침전시켜 딱딱하게 굳은 상태로 길이 약 300m, 너비 약 15m의 해안에 분포해 있으며, 주변의 검은색 현무암과는 대조적으로 흰색을 띠고 있어 '산호 모래' 로 잘못 인식돼 왔다.

특히, 우도 '홍조단괴 해빈' 은 홍조단괴가 발달되어 해빈의 주 구성 퇴적물을 이루고 있어 경관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비양도 '용암기종' 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활동 시기가 기록으로 남아있는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한라산 기생화산 중 유일하게 쌍 분화구로 형성, 국내·외 지질학자들로부터 학술적·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군은 이들 지질문화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방문객들로 인한 밀 반출 등 훼손을 방지하고자 보호·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보호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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