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중앙당 선대본부장이 12일 제주를 찾아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열린우리 정 의장은 12일 광주에서 유세를 펼친 후 이날 오후 4시40분 비행기로 광주를 떠나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6시10분부터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시청 앞 도로상에서 열린 거리유세에 참석 “거대야당의 부활되면 국회는 또 다시 탄핵이전의 부정부패의 시대로 회귀된다”고 호소,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을 비난했다.

정 의장은 “거야가 되살아나는 것은 역사를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정 의장의 이 같은 호소는 지금의 판세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의 맹추격으로 접전지역이 발생, 자칫 낙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그러나 이날 정 의장의 제주유세를 기점으로 한나라당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당선 안정권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정 의장의 제주시청 지원유세에는 제주시·북제주갑 강창일 후보와 제주·북제주을 김우남 후보, 서귀포·남제주 김재윤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총출동, 마지막 승부를 제주시청 유세에서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삼았다.

정 의장은 이날 제주유세를 통해 “망국적인 지역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한나라당을 심판해 줄 것”과 “제주선거구 3명의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 의장은 연설회 직후 제주공항에서 기자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선대본부장이 먼저 제주를 방문했다.

 노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1시 김효상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 선거전이 본격화된 후 자체조사 결과 당초 예상했던 지역구 10-15석과 정당 지지율 15% 목표치를 초과했다”면서 “이미 30대 층은 한나라당을 제쳤으며 막판 남은 기간동안 40대 표심잡기에 나선다면 국회 원내진출은 이미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오일시장 지원유세에서 “민주노동당은 서민과 노동자의 당으로 농업개방에 대비한 깐깐한 당”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농업개방은 절대 반대하며 제주지역에서의 제주도민의 당이 되겠다”면서 민주노동당과 김효상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노회찬 선대본부장의 제주유세를 통해 제주시·북제주 갑 선거구 김효상 후보의 득표를 15%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특히 정당비례 후보 7번에 등록된 현애자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제주에서 정당득표 20%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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