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다른 지역에서 희생된 4·3 희생자들의 영령을 달래기 위한 '대전 골령골 위령제 및 육지형무소 옛터 순례'가 오늘부터 오는 5일까지 이뤄진다.

제주도 4·3사건희생자 유족회(회장 이성찬)는 4·3사건 당시 주정공장 등지로 끌려가 혹한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다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행사를 해마다 마련하고 있다.

유족회원과 4·3관련단체 등 13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순례에서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전주, 목포, 광주 등 7개 지역의 거점지역 형무소를 방문한다.

특히 4일에는 수형인 1800명을 비롯, 3000여명의 양민이 학살당한 대전 골령골 학살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대정 골령골에서는 대전 산내 학살 대책회의 희생자 위령제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도 4·3사건 희생자 유족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주관하는 제4차 대전 산내학살 위생자 위령제가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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