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차량 등록대수는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주차공간은 좁아 질 수밖에 없다.
‘도심주차 전쟁’이라는 말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의 교통 흐름은 원활할 수가 없다. 러시아워에는 차가 움직이지 않아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할 정도다.
뒷골목도 마찬가지다. 일렬 주차는 말뿐이다. 양쪽 주차로 사람들 보행에까지 불편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주차난은 확보된 주차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주차공간은 있어도 주차를 할수 없다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건축법등에 의해 의무적으로 조성된 건축물 부설 주차장이 폐쇄되거나 무단용도변경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제주시내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5655군데에 4만9500대의 주차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제주시내 전체주차장 1만3530군데의 주차능력 9만5468대의 절반수준이다.

그런데 이들 건물 주차장 중 30% 가까운 곳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건축물 부설 주차장만이라도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면 그만큼 도심 주차난을 해소할수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설 주차장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와 활용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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