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위원   신   상  범

요즘 제주 바다 밑 잠수관광이 대히트를 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를 가진 서귀포 앞 문섬, 성산포일출봉과 송악산 앞바다 등을 관광용 잠수정들이 누비며 해저 생태와 경관이 파괴위기에 놓이고 있다.

제주도의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어 제주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계사람들에게 알리는데야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다.

▶이들 잠수정들이 운행하고 있는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양공원이다. 이들 해역은 모두 해저지층이 수직 주상절리층으로 되어 있다.

이 해역은 대부분이 수심 100m 내외이며 수심에 따라 여러가지 식생이 자라고 있으며 해식동굴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가지고 있어 학술적겙麗活岵막?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들 지역을 공원법에 의한 해양공원으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국이 이들 해역생태와 지질적 조사와 잠수관광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피해 가능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알려진 게 없다.

이 문제제기는 수년 전 문섬 해저관광에 의해 해저 주상절리지대가 잠수함과 충돌하며 무너져 생태계와 지질대가 크게 훼손된 사실이 밝혀진 바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관광 잠수정은 그 자체로 동력을 가지고 먼 거리 운항할 수 없어 연안에서 도선으로 문섬, 송악산, 성산일출봉 등 바로 앞 해상에 정박장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을 잠수정으로 가라 태운 후 잠수관광 하고 있는 것이다.

잠수정은 단순히 전지를 이용하여 바다 속으로 잠수하였다가 근거리에서 부상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잠수함은 조류의 흐름에 따라 해저절벽을 근접하여 보여주다가 가볍게 충돌하더라도 생태와 지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하와이에서 해저잠수관광은 잠수함이 자체 동력으로 해저 10여㎞를 운항하며 해저관광을 하고있다.

▶1984년 한국자연보존협회는 서귀포 해양공원 후보지 학술조사를 하였는데 “문섬 해역은 경관이 육상보다 수려하고 해중림, 감태군락, 수지맨드라미 군락과 함께 수십종의 아름다운 아열대어류와 녹색 적색 갈색 황색 백색 흑색 등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보고하고 “이러한 해조류군락은 한번 훼손하면 회복이 불가능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제주의 육상은 관광개발로 훼손이 심각하다.  이제 마지막 보존자원인 해양 생태계와 경관 훼손이 불보듯 확실한데도 무방비상태로 이용 허가한 것은 당국이 자원에 대한 무감각을 또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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