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감귤폐원 및 간벌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과수원 화재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5일부터 건조주의보가 계속 발효중인데다 감귤 간벌 작업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김모씨(62.남원읍 수망리)는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께 과수원에 간벌목 소각 후 귀가 한 사이 불씨가 되살아나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 2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8분만에 진화됐다.

또 이날 같은 동네 문모씨(55)의 과수원에서는 지나가던 행인의 담뱃불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2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8일에도 임모씨(59.남원읍 위미리)의 감귤과수원에서 성명미상의 청소년들이 담배고 피우고 간 사이 채 꺼지지 않은 담뱃불이 되살아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25건의 과수원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 화재 84건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과수원 화재의 상당수가 작은 불씨와 담뱃불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방 관계자는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본격적인 간벌 및 전정작업이 이루어지는 시기인만큼 지역주민들은 감귤원 폐원 및 간벌목 소각 후 작은 불씨도 잘 살피기 바라며 화기 취급시에도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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