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둔 제주관광이 업체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17일 제헌절, 18일 일요일, 19일 일본 공휴일인 '바다의 날'이 겹치면서 제주관광이 6월 비수기를 지나며 겉으로는 여름철 관광특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일본 관광객 3000여명이 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를 찾을 전망이라며 이는 최근 일본 경기의 점차적인 회복세와 현지 '한류열풍'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전세기 5편, 아시아나 항공도 2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17일 대한항공의 예약현황을 보면 서울발 제주도착 편은 이미 좌석이 동났으며 부산발 제주편도 93%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대한항공처럼 연휴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항공사의 움직임으로는 도내 관광 관련 업체 전체가 술렁일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특급호텔, 골프장 등은 문전성시를 , 전세버스. 렌터카 업체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판매고에 한숨을 내쉬는 실정이다.

제주도내 특급호텔인 500실 규모의 제주롯데호텔을 비롯 429실 제주신라호텔, 282실 제주 KAL호텔 등도 17일 만실, 18. 19일인 경우 대부분 70%를 웃도는 예약율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골프장의 한 예약담당자는 "평소에도 주말 부킹이 어렵지만 특히 오는 연휴 동안 예약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일본 공휴일이 겹치면서 골프를 치려는 관광객 숫자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시내 전세버스업체인 S교통측은 "7월 성수기 첫 휴일이라 예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한 건도 없다"면서 "불경기와 인상된 항공요금 영향이 아닌가 추측하지만 정도가 심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W렌터카의 예약담당자도 "6월 비수기 30%정도의 예약율에서 10%오른 40%정도에 그치고 있다"면서 "특급호텔, 항공사, 골프장 등의 예약율을 감안하면 너무 부진한 셈"이라고 분석하면서 "렌터카 주고객인 가족단위 관광객이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관광 관련 업체별 영업동향에 대해 관광협회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 1년 관광객 유치목표달성은 60~70만명이 찾아오는 여름철에 판가름 난다"며 "이번 연휴 기간을 지나보면 관광 업체별 수입 등에 항공료 인상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피부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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