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내 모골프장이 제주환경운동연합에 건넨 '돈다발'로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의 '로비의혹설'이 붉어지면서 도내 전체 골프장에 대한 시선이 곱지않다.
도내 골프장들 거의가 '관행' 속에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왔지 않나하는 의구심들이 팽배하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500만원 로비의혹'을 사회에 폭로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충격을 줬음은 물론, 골프장업계 또한 스스로 파놓은 '덫'에 빠져버린 셈이다.
반면 도내 시민사회 단체의 신뢰성은 무한대로 높아졌다.

'돈다발'폭로의 주인공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31)은 "순수한 마음에서 전달한 후원금이라고 밝혀 왔지만 자신들을 경계하고 감독하는 단체를 고운 시각으로 바라 볼 곳이 어디 있느냐"며 "뭔가 의도를 품은 자금이라는 것을 예감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환경훼손 때문에 뒤틀릴 대로 뒤틀린 관계에서 로비까지 일삼는 골프장의 비도덕적인 행위에 실망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 국장은 "현재 제주경찰청에서 수사 중이지만 로비를 밝혀내기까지 힘들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골프업계에서 로비로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태도에 대해 자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국장은 "소수를 위한 골프 관광형태가 마치 제주도의 개발을 위해 필연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그 수익이 도민들에게 형평성 있게 분배되는 수익도 아니고, 최대의 보물이자 인간의 생명인 자연훼손까지 감행하면서까지 경제적 효과를 내세우는 골프장 건설이 이대로 추진돼야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이제 재검토 할 대가 됐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앞으로 "'초록제주'지키기를 위해 참여환경연대, 환경연구센터 등 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 발족한 특위가 골프장건설에 무방어적으로 노출된 제주환경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