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들이 연극 주인공이 돼 보세요'
어린이들이 관객에서 벗어나 연극에 직접 참여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극단 놀이터의 추적 놀이극, '엉터리 사냥꾼'이 오는 10일과 11일 2시, 4시에 각각 한라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환경을 소재로 만들어진 '엉터리 사냥꾼'은 어린이들에게 환경보전의 의미를 깨우쳐주고 노래와 춤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놀이터의 대표적인 창작극이다.

이번 연극은 토끼의 꾀와 재치로 동물들을 번번이 놓치는 사냥꾼이 동물들을 한꺼번에 잡기 위해 온 산에 독가스를 뿌려 동물들은 물론 깨끗한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이를 지켜보던 토끼와 어린이 관객들이 서로 힘을 합쳐 사냥꾼을 혼내주고 죽은 숲을 다시 살린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엉터리 사냥꾼'은 기존의 연극과 달리 관객인 어린이들이 직접 노래주문을 외고 쫓고 쫓기는 추적을 통해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엉터리 사냥꾼'은 지난 2000년 익산 국제어린이 연극제에 초청돼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며, 지난 5월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씨의 추천작품인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어요?'를 선보이고 제주에서 올해 두 번째 마련하는 공연이다.

한편 극단 놀이터는 1995년 서울어린이 연극제에서 '개구쟁이 마법사'를 연출해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분 대상을 휩쓸며 1996년 어린이 뮤지컬을 전문으로 하는 극단으로 창단됐다.

기획을 맡은 극단 놀이터의 김운배씨는 "제주공연을 하려면 무대공연비가 만만치 않지만 청소년들의 교육연극을 하는 비상업 극단인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우선해서 공연하고 있다"며 제주공연의 배경을 밝혔다.
입장권 1만2000원(온라인 예매시 8000원). 문의 011-729-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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