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등학생들의 체형이 점차 '롱다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12일 도내 초·중등학생 7200명을 대상으로 체격검사를 실시한 결과 키는 10년전에 비해 남학생 3.39㎝, 여학생 2.27㎝씩 커졌고 몸무게는 남학생 4.04㎏, 여학생 2.06㎏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면 앉은키는 10년 전보다 남학생 1.10㎝, 여학생 0.92㎝ 증가에 그쳐 급성장한 키의 성장폭에 비해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슴둘레의 경우 남학생은 1.92㎝ 증가했으나 여학생은 1.21㎝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들의 체격이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는 학생들의 체형이 점차 변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상체보다 하체가 길어지는 '서구형 롱다리' 추세를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초·중등학생의 체격이 지난 10년 전보다 현격하게 증가한 것은 도민들의 식생활과 생활수준의 향상 때문"이라며 "1학생 1운동 생활화 정착, 식습관 교육 등도 영향을 끼친 것 같아"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체력도 대체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서 12일 발표한 도내 초중고학생 4,800명을 대상으로 2002년과 2003년의 체력실태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인 경우 남녀학생 모두 지난해보다 체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학년의 경우는 남학생인 경우 체력급수 상위 등급에 많은 학생들이 분포되어 있고 여학생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인 경우 남학생은 상승한 반면 여학생은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다.
이에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남녀학생 모두 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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