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접어들면서 국회의원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부동표 흡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길거리 유세장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미 찍을 후보를 선택해 놓고 투표날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아직도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을 우리의 대표로 뽑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볼 때 ‘이러 이러한 사람은 안된다’거나, 그 반대의 대상을 딱 잘라 이야기 하기는 쉽지 않다. 구체적인 판단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상황과 국회의원의 역할과 기능을 감안하고서 일반적인 기준은 충분히 상정할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할 사람은 최소한 ‘의식수준이 높은 사람’이다. 의식 수준은 시대와 장소가 요구하는 사명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양으로 평가된다. 지역문제를 수용하고 중앙 정치무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가능성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범위를 시간과 장소에 한정하여 한가지만 든다면, 제주 지역발전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과 의식을 가진 사람이다. 주민의 의사를 올바르게 읽을 수 있는 냉철한 머리와 주민을 이끌 수 있는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이틀동안 심사숙고하여 판단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정치의 향방과 나라의 명운을 결정짓는 완전한 주인으로 등장해 있는 셈이다. 주권을 행사할 때는 소홀했다가 그후에 가서 정치를 나무라거나 제도를 탓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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