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요금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 및 정비, 지역 항공사 설립, 대체 교통수단의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오상훈 교수는 지난 9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희망찾기 열린 정책포럼'에 참석 '항공요금 인상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과 항공요금 적정성 확보방안'을 발표했다.

오교수는 1997년에서 2002년까지 6년 동안 제주도 방문객 중 90% 이상이 항공기를 이용할 만큼 항공산업은 독점산업으로서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탓에 항공사측에서는 황금시장이지만 수요자 측에서 보면 '선택과 거부를 할 수 없는 소비를 강요받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 1997년이후 2000년까지 국내 대부분 교통수단은 연 3%~ 연7% 미만의 요금인상율을 보였으나 유독 국내산 항공요금은 연 평균 12.8%, 이어 2001년에도 12%가 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2001년과 2002년의 경우 9.11테러와 사스 등으로 항공 여행자수가 감소할 당시에도 제주공항 여객수는 2002년 기준 962만1000여명으로 7.3%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제주지역 주민은 물론 제주 방문 관광객들은 '항공기를 대체할 교통수단의 부재로 자신이 지불해야할 가격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음에도 소비를 줄이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소비행태'를 나타낸다는 해석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 및 정비 차원에서 ▲항공사, 제주도, NGO ,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칭)항공요금결정협의회 운영 ▲국내선 항공료 인상폭이 국제선 인상폭을 넘지 못하도록 국내선 요금 차별제도 철폐 ▲항공료 인상억제 보상금 제도 신설 등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지역 항공사 설립과 선박의고급화를 비롯 운항소요시간, 운항가격, 선내 서비스 및 프로그램의 변화를 꾀한 대체 교통수단의 강화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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