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의 설사

 설사를 심하게 하는 말의 원인은 갈증이 있는 말을 타므로서 말이 배가 고픈 상태에서 냉수를 과다하게 잘못 먹어 일어나게 된다.
말을 이끌고 다니는 것을 덜 하였으므로 장내에 물이 차서 각종 장이 냉하여 그 기가 허하여지고 음과 양이 분명치 못하여 장내에서 발효가 일어나 설사를 하게 된다.
이런 말은 항문으로 물을 쏟는 듯 하며 배 안에서 우뢰소리가 나고 물을 낳이 먹으나 사료는 잘 먹지 않고 옆구리를 움츠리고 털이 까칠해지며 이를 냉장즐사증이라 하며 저령산으로 치료한다.
대맥혈을 찔러 피를 빼고 맥색은 기관이 침활하며 입술색깔은 청황색이다.
사양관리는 말이 쉬고 난 후에 물을 충분히 먹이고 물을 먹인 후는 말을 이끌고 100보를 걸은 후에 마굿간에 넣고 냉수는 3일간 피하는 것이 좋다.
저령산은 말의 설사를 치료하는데 좋다.
저령, 택사, 청피, 진피, 양탕, 견우 등을 가루로 내어 한번 먹일 양 2량을 속미(좁쌀)2량과 함께 끊여 죽을 만들어 먹인 후에 무근수로 입과 코를 씻으면 낫게 된다.

○ 말의 소장
 
말의 전결은 대장의 앞인 소장이 맺히는 증상이다. 이는 말이 사료를 먹은 후에 바로 급하게 빨리 달리고 난 후 돌아와서 다시 사료를 줌으로서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입에 침이 맑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과 먹은 사료가 한 덩어리가 되어 대장의 전면에서 쌓여져 장이 맺혀지게 되는 것이다.
이 병에 걸리면 말은 배가 부어오르고 아픔을 느끼며, 가슴을 물어뜯고 갑자기 땅에 뒹굴며, 들어 누어 발굽을 하늘로 치솟기도 한다. 이를 일러 전결증이라 하고 통관산으로 치료하고 제두혈을 찔러 피를 빼준다.
맥색은 우부가 색하다가 침하며 입의 색깔은 적색에서 자색으로 변한다. 사양관리는 말을 매지 말고 끌고 다니며, 빗자루 같은 것으로 배 아래를 긁어준다.
통관산은 말의 대장이 폐색된 것을 치료한다. 소유, 조각 등을 가루내어 한번 먹일 양 2량을 생유 4량과 회탕 반잔과 쓴 술 1되에다 섞어 끊여 김을 세 번 내고 대황과 말초 각 1량을 섞어 마시게 한다.

○ 말의 소장과 대장사이
 
말의 중결은 대장의 가운데 부분이 맺혀지는 것이다. 살이 찌고 무거운 말을 멀리까지 타고 돌아와서 아직 열이 식기 전에 날 사료를 먹이고 그 후에 바로 냉수를 마시게 함으로서 냉열이 서로 충격하여 이것이 사료에 미치게 되고 이는 대장의 중간부분에 쌓여 맺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말의 배는 부어오르고 아픔을 느끼며 들어누워 가슴을 쥐어듣는 시늉을 하며 계속해서 일어났다 누웠다하며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이를 일러 중결증이라 하고 장정들로 하여금 말을 묶어 넘어뜨리고 먼저 따뜻한 기름이 섞인 물 3되를 마시게 하여 장속에 들어가게 하고 다시 장정의 손에 기름을 발라 서서히 항문으로 손을 넣어 대장에 손이 닿으면 가만히 더듬어서 미끄럽고 딱딱한 것이 손에 만져지면 이것이 뭉쳐진 똥이라는 것을 알고 손으로 으깨어 주면 곧 대변보는 것을 할 수 있으니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만일 사람의 손이 짧아서 만져지지 않으면 마가환을 마시게 한다.
제두혈을 찔러 피를 배고 맥색은 우부가 중색에서 침해지며 입의 색깔은 적색에서 자색으로 변한다. 사양관리는 말을 매어두지 말고 끌고 다니며 대나무 빗자루로 배 아래를 긁어 준다. 마가환은 말의 칠결을 치료한다. 오령지, 견우, 감수, 대극, 속수자, 대황, 활석, 향부자, 구맥, 목통 등을 가루내어 식초로 환을 만들어 하루에 1개를 뭉개어 따뜻한 술 한잔에 타고 생유 4량과 함께 마시게 한다.

○ 말의 대장
 
말의 후결이라는 것은 대장의 후면이 폐색되는 것이다. 이는 말의 장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마른 사료를 먹인 후에 냉수를 마시므로서 물이 사료와 범벅이 되어 대장의 후면에 쌓이게 되므로 이곳이 폐색되는 것이다.
이 병에 걸린 말은 배가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끼며, 머리를 돌려 뒤를 쳐다보고 일어났다 누웠다를 반복하게 되며, 이를 일러 후결증이라 한다. 이는 수의사가 손을 항문에 넣어 끄집어내야 하며 일어서지 못하는 말은 타결환을 마시게 한다. 삼강대맥혈과 제두혈을 찔러 피를 빼고 맥색은 중결과 같고 또한 사양관리도 중결의 치료방법과 같다.
타결환은 말의 장결을 치료한다. 속수자, 조각, 구맥, 욱이인, 서분, 유백피, 견우, 완화 등을 가루내어 밀가루풀로 크게 환을 만들어 두었다가 한 번 먹일 양 1개를 잘게 부수어 푸른 파 3뿌리와 쓴 술 1잔에다 다려서 김을 번 내고 생유 4량과 어린아이 소변 반잔을 섞어서 마시게 한다.
((60)제주마에 다발하고 있는 위장과 기생충질병에서 계속)               

장   덕   지
제주산업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과 (제주마문화연구소장ㆍ제주도문화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