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단체 관광객들의 절대적 운송수단인 전세버스 가운데 절반정도가 공장에서 출고 된지 6년 이상 된 ‘노후차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 ‘노후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들에 대한 제주 관광 이미지 추락과 함께 차량 고령화로 인한 사고위험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10대이상 차량을 확보하면 회사설립이 가능해 지도록 법인 설립요건이 완화 된데다 기존 전세버스 차량은 ‘차령(車齡.차량의 나이)’에 상관없이 양수 및 양도가 허용돼 제주지여 전세버스 회사 대두부분이 타 지방 중고 전세버스들을 헐값에 매입한 뒤 사용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에 등록된 전세버스 회사는 29개 업체(영업소 1곳 포함) 589대.
그런데 제주시는 이들 전세버스 가운데 50%인 240여대가 출고 된지 6년 이상 된 이른바 ‘노후 차량’으로 분석했다.

또 관내 전체 전세버스 회사 가운데 2~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차량들은 대부분 차령이 4~5된 중고차인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전세버스 회사들이 중고 및 ‘노후차량’ 에 의존하는 것은 신차의 경우 대당 가격이 8000만 원 선에 이르는 반면 중고차량은 3000만~400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한 때문이다.

업체들은 특히 회사 설립이 사실상 자율화 된 이후 공급 과잉 및 덤핑 경쟁이 되풀이 되면서 새 차 구입에는 사실상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9일 제주시 산록도로에서 수학 여행단 39명을 태우고 운행 중 브레이크 과열로 전복돼 36명이 중.경상을 입는 전복사고를 낸 전세버스도 차령이 8년 된 노후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지역 전체 전세버스는 61개사 1225대에 이르고 있다.
제주시는 1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한 달간 제주시내 등록된 모든 전세버스 회사를 상대로 특별순회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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