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여자고등학교는 산남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설립하게 되었다.

당시 서귀포지역 여학생들이 관내에 여자고등학교가 없어서 제주시로 진학해야 하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의 노력으로 1965년 3월 15일 3학급 인가를 받고 속칭 솔동산에서 개교한 후, 그 해 11월 22일자로 속칭 뒷뱅디(현 1호광장 동쪽)로 이전하였다.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여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마다 학급 수 증설인가를 통해 늘어나는 교육의 수요를 해결해 나갔다.

 1966년 3월 1일 6학급 인가, 1972년 9학급, 1973년 12학급, 1974년 15학급, 1978년 18학급, 1979년 21학급, 1981년도에는 24학급까지 인가받아 운영되다가 1990년대 들어서 학생수 감소로 인해 1993년 6월 30일 21학급으로 축소 인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6년 2월 제41회 졸업생을 포함 총 1만1518명의 중등교육을 받은 여성인력을 배출함으로써 졸업생들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각계각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귀포여고는 1975년 6월 7일 현재의 위치(서귀포시 호근동 1561번지)에 새 교사를 지어 이전한 후부터 크게 발전하여 왔다.

현대식 건물과 시설로써 각 교과 특별교실이 마련되어 있고, 교과 특별 교실마다 빔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다양한 학습 자료를 투입하여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체육관, 시청각실, 잔디 운동장, 수영장 등 시설을 이용하여 질 높은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귀포여고는 1986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에서 자연계열 김수정 양이 전국 수석을 차지하여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으며, 2002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자연계열 하은진양, 인문계열 강은주 양이 전도 수석을 차지하여 서귀포여고를 전국 명문 고등학교의 반열에 들게 하였다.

2005학년도에는 과학·기술과정에서 김혜진 양이 전도 수석을 차지하는 등 서귀포여고의 위상을 높이며 전통과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학력뿐만 아니라 문학, 예·체능 분야에서도 각종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기도 하였다. 2005학년도에는 교외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문예부문 입상자 27명, 미술 부문 28명이 입상하였으며, 외국어 말하기 대회 2명,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수학부문에서 1명 입상, 교육감기쟁탈 육상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어 학교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이는 서귀포여자고등학교의 교육 활동이 덕(德)·체(體)·지(知)를 겸비한 전인교육에 중점을 두어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양지(陽地), 양지인(陽地人)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양지(陽地)’,서귀포여고생을‘양지인(陽地人)’이라 부른다. 양지(陽地)는 볕이 드는 땅이라는 뜻으로, 볕의 기운을 듬뿍 받아 생명력이 충만한 양지에서 서귀포여고생(양지인)들은 활기 있게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서귀포여고가 개교하여 성년의 나이로 성장하기 까지 “맘씨는 착하게, 말씨는 참되게, 솜씨를 멋있게”라는 교훈 아래 바르고 알차게 미래를 열자’라는 목표아래 학생들은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학습에 정진하고, 학부모 및 교사가 한 마음이 되어 정성으로 뒷바라지 하여 도내에서 제일가는 명문 여자고등학교를 만들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서귀포여자고등학교에는 1981년 선배들이 애써 만들어 남긴 ‘양지인 멋’이 있어 후배들의 마음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교훈인 ‘착하고 참되고, 아름다운 모습’이 양지인의 생활에서 어떻게 구현(具現)되어야 할 것인가를 밝혀 ‘진정한 양지인다움’의 실천에 도움이 되고자 한 것이 ‘양지인의 멋’을 만든 동기인 것이다.

서귀포여고에 입학과 동시에 ‘양지인의 멋’을 머릿속에 새기면서 생활하고, 양지인의 멋 자랑 발표대회, 양지인의 멋 다짐대회 등 실천사례를 발표하는 장을 마련하여 양지인의 자긍심과 올곧은 심성을 마음속에 되새기게 하고 있다.

‘양지인의 멋’을 가꾸고 다지는 노력의 결실로 요즈음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비행, 집단 따돌림 등이 전혀 없으며,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학생들로 밝은 학교 풍토를 조성하여 면학의 열기로 가득 찬 학교 교정을 가진 것이 서귀포여고인 만이 간직한 양지(陽地)에서 생활하는 양지인(陽地人)의 자긍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양지인의 멋’ 생활화

서귀포여고는 양지인의 멋 생활화를 위해 첫째는 예도(禮度)를 알고 지키는 아름다운 여성이 가져야 할 몸가짐과 말씨로써 ‘곧고 바른 몸가짐과 상냥한 말씨가 있다’둘째는 이상과 현실의 조화로써‘멀리 보고 가까이 딛는 지혜가 있다’셋째는 학생이 본분인 학업에 임하는 자세로써‘탐구하는 애씀과 알뜰한 솜씨가 있다’넷째는 자신의 신념을 정정 당당히 펼 수 있는 용기를 지녀 의로움을 실천하는 자세로써‘떳떳하게 뜻을 펴는 의지가 있다’ 다섯째는 따스한 인간애를 지니고 이웃을 정성껏 돌보는 사랑의 실천으로써‘사랑하고 돌보는 정성스런 마음이 있다’등의 5가지 덕목을 지녀 생활 속에서 늘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하며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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