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구성원은 배우는 자와 가르치는 자의 집합체이다. 학생은 배우는 사람이며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학생의 순수한 열정과 탐구심이 교사를 긴장시키기도 하고, 학생은 수업 이외의 교사의 인격과 정서에 보다 큰 영향을 받기도 하며, 학생과 교사 간의 신뢰와 유대감이 무엇보다도 학교의 분위기와 교육의 질을 좌우한다고 볼 때, 서귀포여고는 배움의 장으로서의 학교 본분에 가장 충실한 학교임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려 깊으며 남을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아는 서귀포의 인재들이 모인 곳이며, 배움의 열정으로 충만한 교정은 모교 출신 교사들의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극진한 관심과 노력을 쏟아내고 있다. 서귀포를 사랑하는 마음을 교육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교사와 학부모가 일심동체가 되어 미래의 동량을 가꾸어 내는 곳,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과 잘 어우러져 인간과 자연과 배움이 있는 곳이 바로 ‘서귀포여자고등학교’이다.

열심히 공부한 당신, “더하라”, “꿈을 그리는 자,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등 각 학급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든 급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양지인은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면학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사들은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같이 함께 하면서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학생들이 흔들릴 때면 격려해주고 중심을 잡아주며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며 학력신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항상 학생들을 지켜보고 노력을 다하는 스승들에게 보은의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기에 지난 40년간 훌륭한 사회구성원들을 많이 배출한 것이 아닐까 한다.

서귀포여고는 무엇보다도 교육력, 학습력 향상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교육력 제고를 위하여 교사들은 교과별로 수업발표회와 평가회를 능동적으로 실시하고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한 특기적성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교내 자율연수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습신장을 위해 아침시간에 영어 듣기를 시작으로 EBS방송 시청을 저녁 식사 전후로 운영함으로써 자율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 나가며, 예습 ? 복습의 효과를 도모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생활외국어 말하기 능력 배양을 위해 시청각 기자재 및 어학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서귀포관광안내 소책자‘Foreign Languages for Seogwipo Sighseeing' 발간하였으며, 원어민교사 초빙수업을 실시하고 교내외국어 말하기 대회, 역할극, 단어경시대회를 여는 등 많은 학생들이 이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 참여 활동 서귀포여고 학생회 간부들은 각종 학교행사의 시작과 끝에 서서 적극적으로 돕고 솔선수범을 보인다. 매일 아침 등교시간에 교문에서 바른 복장 착용과 지각지도, 틈틈이 교내의 쓰레기 줍기, 껌 자국을 떼는 봉사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두 달에 한 번씩 양로원으로 떡을 사들고 찾아가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대화도 나누고 청소 등을 돕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펼침으로써 참된 양지인의 모습을 키워나가고 있다.

양지인의 탐구정신은 ‘너나들이’(연극반), ‘SGBS’(방송반), ‘아카데미’, ‘별밭’, ‘불림’ 등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매주 모여서 자신의 특기를 하나씩 펼쳐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미래를 꿈꾸는 양지인을 느끼게 한다. 매년 봄에 열리는 양지인의 체육대회에서는 반별로 선후배가 한 팀, 한 마음이 되면서 선후배간 우의를 다지는 장이 되고 있다.

우렁찬 응원소리와 승부욕에 불타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에서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 빛나게 된다. 체육대회의 서두를 장식하는 반별 퍼레이드는 양지인의 끼와 재능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양지인만의 자랑이다.

서귀포여고의 자랑으로써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써 양지예술제를 들 수 있다. 2004년 12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이루어진 양지예술제에서는 어울림마당 및 각종 발표회, 전시회를 통해 숨은 기량과 장기를 펼치며, 잠재된 양지인의 열정을 보여준 뜻 깊은 행사였다.

2005년도에는 교지 ‘양지’ 제13호를 발간하여 학생들의 발표력과 자신의 개성과 특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교, 동문회와 학교간의 공동의 문제와 의사를 공유할 수 있는 가교로서 격년제로 교지를 발간하고 있다

▲내일의 꿈을 키우는 학교 서귀포여고는 1965년 개교한 이래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학교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시설에도 꾸준히 투자하여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이 여념이 없다.

2003년 9월 17일 교육청 지원금 5,000만원과 학교예산으로 학교도서관을 세우고 700여권의 신간도서를 구입하여 6,800여 도서를 소장하게 되었으며, ‘생각이 열리는 마당’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지도에 힘쓰고 있다. 학교도서관은 6개의 모둠으로 자리를 배치해두고 컴퓨터를 겸비하고 있어, 독서와 연관된 수업공간으로도 바람직하게 이용되고 있다.

2003년 9월 23일에는 제주도교육청,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서귀포여고총동문회의 도움으로 양지체육관이 준공되었다. 스탠드가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각종 행사 및 전체조회를 할 때에 날씨와 관계없이 전 교사 ? 학생이 모일 수 있는 공동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2004년 6월 10일에는 1,2학년 각 교실 및 체육관, 급식소에 에어컨 총 16대가 새로이 설치되어 쾌적한 학습 환경을 마련해 놓았다. 2004년 12월 12일에는 서귀포여고 총동문회의 추진으로 서귀포시청 지원금 5,000만원을 바탕으로 학교 운동장에 푸른 잔디가 조성되어 밝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였다. 이밖에도 학교 과학실험실을 교육청 지원금 4,000만원으로 현대화 하여 과학실험실 리모델링 및 과학교구 확충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신식 실험실을 마련하게 되었다.

또한 실내수영장을 갖추어 학생들의 수영교실로 이용하고 있으며, 전산실, 음악실, 미술실, 인터넷 정보 검색실, 면학실, 수학교과실, 영어교과실, 사회교과실을 이미 완비해 놓았다. 서귀포여고의 입지적 자랑은 북쪽으로 수려한 한라영봉을 마주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태평양의 금물결을 대하고 있어 학생들의 미래를 가꾸는 보금자리로 적격인 곳이다.

교사들의 노고와 학생들의 열정, 학부모, 동문회, 지역사회의 애정과 성원이 하나로 합하여 명문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 만들어 내고 있다. 서귀포여고는 새로운 제주의 시대, 그 발전을 이끌어 갈 21세기 제주교육의 한 축으로서 가장 모범적이며 신뢰받는 제주 산남의 명문 여자고등학교로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학교구성원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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