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를 위한 반대나 비판을 위한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거나 사회통합을 저해 할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찬성이든 반대든, 비판이든 옹호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에 속한다. 그리고 건전한 비판이 넘쳐야 사회발전이 담보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 표출과 건전한 비판은 조직이나 사회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자양분이나 다름없다는 사실도 안다. 그러나 의사 표현의 자유나 여론의 다양성을 빌미로 무조건적 반대나 비판은 사회발전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규임용 공무원의 일선 읍면동 배치와 관련한 비판도 다분히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신규임용 공무원의 일선 읍면동 배치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라는데 동의하는 쪽이다. 공무원은 공복이다.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일꾼이다. 그래서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민 일선 부서에서 봉사 받아야 할 주민들과 밀착하여 몸으로 접촉하고 주민들의 생각과 그들의 바람을 읽고 체험하는 것은 공직 새내기들이 당연히 거쳐야 할 훈련과정이며 수습과정이나 다름없다. 처음부터 참모부서에 앉아 머리만 굴리는 것은 공직의 권위주의만 배우고 탁상행정의 요령만 터득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선 읍면동의 대민 접촉에서 터득한 생활행정은 차후 참모부서나 기획부서의 업무를 더욱 현실감 있고 알차게 꾸려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주민들과 접촉하며 몸으로 터득한 행정경험과 머리로만 습득한 행정 지식 중 어느 쪽이 공직의 본분인 대민봉사 행정에 도움이 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뜻에서 이번 신규임용 공무원의 일선 읍면동 배치에 대한 일각의 비판은 지나치다. 새내기 공무원들이 최일선 경험을 통해 훌륭한 대민봉사 일꾼으로 커가길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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