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서귀포 2개 통합 행정시의 현장을 방문, 업무를 보고 받을 것으로 알려지자 시청 내부에서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오는 18일부터 10일간 임시회를 열기로 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19일부터 제주발전연구원을 포함한 도 본청 각 부서의 업무를 보고 받은 뒤 25-26일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현장에서 역시 그 곳의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두 행정시 내부에서는 불평이 많은 듯 하다.

우선 심기(心氣)부터 불편해 하고 있단다. 그러한 이면에는 2개 통합시가 자치권이 없는 행정시로 탈바꿈해버린데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일부 시청 직원들은 도의회에 대한 업무 보고가 무슨 상전 모시기나 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행정시가 종이 호랑인가”라고 투덜대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그들은 내심 도 본청이 도의회에 대한 행정시 업무보고를 막아주었으면 하는 기대도 갖고 있다는 얘기들이다.

그러나 행정시 당국의 이런 사고방식들은 크게 잘못 된 것이다. 기초의회가 없는 행정시이기 때문에 당연히 도의회에 업무보고를 해야하며, 도의회 또한 행정시의 업무보고를 받아야 마땅하다.

행정시 쪽에서는 자신들의 도의회에 대한 업무보고가 도 본청의 각 국별 업무 보고나 산하 사업소의 업무보고와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과거의 기초의회에 대한 업무 보고나 지금의 도의회에 대한 업무보고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행정시 입장에서도 업무보고 기회가 있어야 애로사항 건의 등을 통해 도정(道政)에 반영할 수 있어 좋지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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