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도가 지방비를 확보하여 친환경 우리농산물 재료에 의한 급식을 지원했던 이유는 다른데 있지않다.

무공해 농산물 식재료를 공급하여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친환경 농민들에게도 영농 의욕을 북돋워 주기 위한 것이었다.

친환경 우리농산물에 의한 학교급식이 정착되면 이것이 각 가정의 식탁에도 영향을 줘 친환경 선호도가 높아지고 또 이것이 제주친환경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래서 도는 작년 도내 초중등학교 중 105%선인 29개학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친환경 우리농산물 급식을 2007부터는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제와서 예산 미확보를 이유로 내년부터의 전면실시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올해도 이런 이유로 당초 2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려던 계획이 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당연히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물론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친환경 농산물급식 전면 실시를 위해 필요한 연간 50억원~60억원 수준의 예산은 도 예산 당국이 운영의 묘를 살리면 국비 지원없이도 지방비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생각이다.

불요불급한 곳에 써버리는 방만한 예산 운용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이 정도의 예산 확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도 예산의 흐름을 경험했던 공직자 출신 인사들의 이야기이도 하다.

 친환경 우리농산물 급식이 학생건강과 제주친환경 농업에 순기능을 가져온다면 과감한 행정추진을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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