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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제주방문의 해'>
올해 제주도가 역점으로 내세운 제주관광 산업 활성화 컨셉이다.
제주도의 중심산업인 관광산업을 도약시켜 동북아 관광.휴양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연초부터 156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 관광객 유치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2006 제주방문의 해' 지정사업은 신통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직 연도말까지 5개월이 남아있지만 지금 추세로라면 '2006제주방문의 해' 사업은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일 뿐'이다.
현재 관광객의 제주방문 수치로만 봐서는 그렇다.
올 상반기 제주를 방문했던 내외 관광객은 257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내국인이 238만명, 외국인 관광객이 19만명 등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4.9%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단체관광객을 기준으로 한다면 '제주방문의 해'라는 관광 상품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제주방문의 해'라는 대대적 홍보와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단체 관광객은 93만10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4%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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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요란을 떨고 이벤트 관광상품을 준비했는데도 왜 소기의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2006 제주방문의 해' 조직위원회의 중간 분석으로는 0 제주의 문화적 특성을 소재로한 상징적 축제 미흡 0 제주 접근성 취약 0 해외 홍보 미흡을 들었다.
50명 조직위원회 전체 위원회에서 분석한 '2006 방문의 해' 실적 저조 분석으로는 어딘가 허술하다.
뭔가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맥을 제대로 짚지 못한 느낌이다.
물론 이들 분석이 그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분석은 '2006 제주방문의 해'에서만이 아니고 해마다 지적되는 제주관광의 문제점이라는데 설득력이 그만큼 약한 것이다.
계속 제기되는 제주관광의 취약점을 '2006 제주방문의 해' 실적 저조의 문제점으로 도출했다는 것은 해당 조직위원회의 안이한 접근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제주관광의 문제점을 간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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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자주 했던 도민들이나 관광 관련 전문가 그룹 등에서 그 동안 제기해 왔던 제주관광의 문제점은 '차별화 전략의 실패'다.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 이른바 '관광의 3거리'를 차별화 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경관위주의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생태관광.민속관광 등 독특한 음식문화와 민속 상품을 개발해야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2006 제주방문의 해' 조직 위원회에서도 거론했듯이 제주접근의 수월성 문제는 제주관광 생존 전략의 키 포인트라 할수 있다.
제주항공의 '저가 항공 시대'를 열었지만 싼값으로 제주에 접근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이 제주관광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만의 특장을 제주관광의 차별화 전략으로 삼는 부단한 노력과 연구는 도 등 행정당국만이 아니라 관광 관력 연구단체나 대학 관광업계 관광종사자 도민이 모두 함께 풀어야 할 제주관광의 미래전략이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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