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중학교 축구가 대구에서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했다. 그 부활을 일으킨 장본인은 바로 오현중학교. 오현중학교는 제7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4강전에 진출해 동메달을 따내며 지난 2000년 서귀포중학교가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 6년만에 전국대회 4강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지금까지 최고의 성적은 2000년 제1회 탐라기 전국대회로 이 대회에서 서귀포중학교가 준우승을 차지한게 전부다. 그로부터 6년이란 세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전국대회에서 초반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오현중학교는 대구광역시장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파죽의 5승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4강까지 올랐다.

예선 첫 경기 오현중학교는 서울 석관중을 맞아 2대1로 한 점차로 이기면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현중학교는 예선 2차전에서도 전남광양중을 두 점차 승리를 따냈고 부산기장중도 오현중학교에게 0-3으로 덜미를 잡혔다. 16강에 오른 제주오현중학교는 서울 경신중을 가볍게 제치며 8강에 발을 들여놓았다. 8강전에서 오현중 이승우는 전반 17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으며 오현중 4강 신화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오현중은 4강전에서 먼저 첫 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 서울 문래중에게 연속해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결승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현중학교가 보여준 전국대회 4강의 신화는 우리에게 큰 자랑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주 중학교 축구의 도약을 기대해본다.

고   안   석 (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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