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교육의 중시와 다양한 현장 참여교육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의 교육의 특색은 첫째, 실습교육을 중시하는데 있다. 수업은 이론과 실기를 50%씩 분배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실기능력 배양은 교내의 3개 실습장과 교외의 1개 실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내 실습장으로는 항해실습실, 항해계기정보실습실, 선박운용어업실습실이 있고, 교외 실습실으로는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가 있다.

항해실습실에서는 선박을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운항하기 위한 항해계획수립 기술을 습득시키고 있으며, 항해계기정보실습실에서는 각종 항해계기장비를 조작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있다. 선박운용어업실습실에서는 선박을 직접관리하고 운용하는데 필요한 기술, 어구어법에 관한 기술 및 해양기상정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필요한 기상관측장비 이용법 등을 익히게 된다.

더욱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을 현장실무실습을 통하여 확고하게 익히기 위하여 교외 실습장에서는 원양승선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원양승선실습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를 이용하여 10일간 실시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해를 기항지로 하여 항해술, 선박운용술, 국재해상충돌예방법, 선박기관 운전, 외국항 출입항법, 항해?정박당직, 어로장비 운전, 어장 탐색 및 트롤어법, 협수로항법, 해양기상관측 및 분석법 등을 익히게 된다. 원양승선실습기간에 외국의 수산관련 시설과 문화유적지를 견학시켜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적응하면서 한국의 수산업을 이끌어 나갈 국제적인 감각과 품격을 갖춘 수산 ? 해양 기술인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체험을 터득할 수 있도록 관광해양레포츠과에서는 현장체험실습으로 도내 잠수함 시설 및 동력수상레저 조종면허시험장을 견학하고 해양레포츠의 선진국인 동남아 지역 해양레저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전문기술을 익히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친환경적 해양레포츠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타 학교와 학과와 달리 하계캠프를 통하여 새로운 해양레포츠체험 및 미래의 진로방향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능 인력 육성과 창업교육활성화 제주관광해양고는 기능 인력 육성을 목표로 교육에 힘쓴 결과 정보통신과 학생 21명이 정보통신 관련 자격증 51개(워드프로세서 20명, 컴퓨터 활용능력15명, 무선설비기능사 7명, 정보처리기능사 3명, 정보기기운용기능사 5명, 통신기기기능사 1명)취득으로 1인 2자격증 이상 취득하게 되었다. 관광공예과에서는 2005학년도 졸업생 20명중 귀금속가공기능사 12명, 건축도장기능사 11명, 도자기공예1명, 워드프로세서12명, 등의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2005년∼2006년 제주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도자기부문에 출천하여 금, 은, 동상 수상과 2006년 전도 다자인구성실기대회(금상 외 다수), 환경미술실실기대회(금상 외 다수), 문화콘텐츠 경진대회(은상 외 다수) 등 다양한 대외경진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하였다. 이 밖에 제주관광해양고는 창업교육활성화를 위하여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제주도회, 옵텔콤, 아이소네트, 룩스코리아 등 정보통신관련 업체들과 산학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직업기초교육 강화를 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 산업체 전문인력과의 1대1 멘토결성으로 진로지도의 내실화 및 취업기회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세계화시대의 필수요건인 생활외국어 구사능력 배양 제주관광해양고는 글로벌 시대에 대비하여 생활 외국어 중심의 실용 어휘 능력과 관광 안내자로서의 업무처리 능력을 배양시켜 나가고 있다. 관광업무에 종사할 인력을 육성하기 위하여 영어, 일어, 중국어 등 관광외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다. 원어민과의 롤플레이를 통한 회화학습, 생활외국어 습득을 위한 현장체험학습과 회화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관광해양고의 교육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관광일반, 호텔업무, 여행업무 등 관광관련 전문교과를 학습하여 국내여행안내사, 호텔서비스사, 관광통역안내사, 등 관련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중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관광해양고(성산수고)의 동문 활동상황 제주관광해양고 1960∼70년대 제주도 동부권의 전통 있는 학교로서 성산, 표선, 구좌, 우도 등 제주 전 지역에서 우수한 학생이 입학하면서 오대양 육대주를 주름잡는 상선, 원양어선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을 배출해 냈다. 산업전선에서 외화를 벌어 제주도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53회에 걸쳐 7,605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낸 제주관광해양고 동문들의 활동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 농수축산국장을 역임한 홍경선(2회 역대회장), 제주도의회 의원 남제주군의회 의원을 역임한 한공익(5회),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우근민(9회), 남제주군수를 역임한 강기권(10회), 제주도 농수축산국장을 역임하고 현 제주도지방개발공사 사장 고계추(11회), 제주도의회 부의장 남제주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한성율(11회 현 총동문회장), 제주도기획관리실장 홍원영(13회), 제주해양경찰서장을 역임한 총경 고인규(15회 현 해양경찰서 본부과장), 현 제주도 소방방제본부 본부장 강희남(15회), 북제주군의회 의원을 역임한 강영수(16회), 현 서부소방서장 강기봉(17회), 남제주군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정수진(17회), 제주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강남도(18회), 현 제주도의회 의원 한영호(21회), 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부두완(28회 2선) 등이 있다.

경찰에는 경정승진고시에서 전국 수석 합격한 고성욱 경정을 비롯한 50여명이 경찰에 재직하고 있으며, 해양경찰에는 150여명이 제주관광해양고 출신들이 재직하면서 안전조업 운행 및 해상치안 질서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도 해양수산 자치연구소 소장 김수완(16회), 제주도 농업정책과장 오익철(21회)서기관, 제주도 해양수산본부 해양정책과장 강문수(19회)를 비롯한 수산사무관과 다수의 직원들이 제주관광해양고 출신으로서 제주도 수산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계에는 강성원(11회) 부산대학교 교수, 양효식(21회) 영산대학교 교수를 비롯하여 많은 동문이 후진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동문들은 매해 가을에 모교운동장에서 동문가족한마음 축제의 장인 총동문체육대회를 개최하여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고 있다. 총동문회 발전기금 일억오천만원을 조성하여 모교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관악부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각종 모교행사에 지원을 하고 있다. 동문들은 민선 도지사와 군수를 배출시킨 ‘성산수고인’이라는 자긍심으로 똘똘 뭉쳐 있으나, 인문계 고교를 선호하고 실업계 고교를 기피하는 사회적 현상 때문에 신입생 확보에 어려운 모습을 볼 때 과연 옛 성산수고의 명성과 그 전통을 어떻게 유지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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