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도민적 사랑을 받아야 할 대형 유통업체 ‘뉴월드마트’의 반도민적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뉴월드마트는 순수 토종자본에 의한 대형 유통업체다.

재벌기업 급 대형 유통 마트와 경쟁하면서도 위축되지 않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뉴월드마트’의 이 같은 성장세는 나름대로의 경영능력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심정적으로든 실질적으로든 향토기업을 육성하자는 도민들의 지원에도 힘입은 바가 크다.

그렇다면 도민들을 고객층으로 운영되는 뉴월드마트로서는 이 같은 도민의 성원에 감사해야 하고 도민정서를 거스르지 말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도 뉴월드마트는 최근 이 같은 도민들의 성원에 배반하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도민적 비난을 받고 있다. 바로 수입돼지고기 판매행위가 그것이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제주축산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타시도 매장에서 육지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이라고 속여 파는 것만 봐도 제주의 돼지고기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춘 제주의 특산물인가를 입증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위 향토기업이라는 뉴월드마트는 수입산 돼지고기를 한정 판매하여 제주산 돼지고기 판매시장을 잠식시켜 도내 축산업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전국 축협노조 제주지역본부 등의 격렬한 반발로 뉴월드마트 는 수입산 돼지고기 판매를 중단했지만 업체의 이미지는 그만큼 손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뉴월드마트가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농수축산물이나 관련 제품들은 우선 제주산만 쓰겠다는 다짐을 하고 이를 통해 제주 농수축산 종사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이번 수입돼지고기 파문을 계기로 뉴월드마트가 사랑받는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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