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가 동홍동 상류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박달나무등을 불법으로 도채한 사실과 관련 현장조사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관련공무원등 4명은 지난 14일 현장조사를 벌여 동홍동 소재 금성목장에 위치한 박달나무 군락지와 사스레피나무등 3백여 그루가 도채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고 A환경조경회사가 도채한 나무를 급히 원래대로 옮겨 심는 바람에 10년생~20년생 박달나무와 사스레피 나무 300여 그루 중 240여그루 이상이 말라 죽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A조경회사가 북제주군 한경지역 중산간 주변 군유지에서 50년생 소나무 3그루와 큰가시나무등 잡목을 도채한 현장도 확인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서울소재 A환경조경회사 현장소장 및 현장관리인들이 외부로 유출됐던 소나무와 박달나무를 원상복귀 시킨 이유를 조사중이다. 특히 이 나무들이 현재 공사중인 모 골프장에 조경수로 심어졌다 15일후 다시 옮겨심어진 것을 확인하고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조경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조경공사 계약서등 관련자료를 분석하고 골프장 공사현장에 심어졌던 조경수 출저에 대한 수사를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라며 “혐의가 드러날 경우 특수 산림절도등으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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