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5총선 당락의 열쇠는 30%대의 부동층을 흡수, 이를 얼마나 투표에 참가토록 하는가로 분석되고 있다. 즉 부동층의 투표율이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제17대 총선에 출마한 여야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고정 지지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오차범위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 남은 선거기간동안 게릴라성 거리유세 등 후보와 선거운동원을 총출동, 부동층 흡수를 통한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이번 당락의 열쇠로 분석하고 있다.

14대에서 16대의 도내 투표율을 보면 14대 78.6%, 15대 71.1%에 이어 16대 때는 67.2%로 뚝 떨어졌다. 특히 이번 17대 부재자투표율은 54.17%로 지난 16대 때의 94.4%에 비하면 40%나 떨어진 투표율이다.

부재자 투표가 본 투표의 바로미터임을 감안할 때 이번 총선 투표율은 16대 때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투표를 독려함은 물론 지난 12일을 후보자 진단의 날로 선정, 좋은 후보와 지지정당 고르기를 권유, 이번 총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는 각 당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각 당 후보들은 자신들의 고정 지지표를 분석, 상대 후보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접전지역의 경우 2%-5%대의 오차범위에 있다고 판단, 이를 굳히거나 뒤집기를 위한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늘로 4.15총선 선거운동이 딱 하루 남았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지금까지 선거기간동안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와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하발언 △거여견제론 △정책 및 인물론 등으로 초반 열린우리당에 비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지지율이 급상승, 당선안정권에 진입했다는 결론이다.

한나라당 각 후보측은 특히 12일 저녁 노인폄하 발언으로 비례대표 후보 및 선대위원장직을 내놓은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의 사퇴가 한나라당의 지지율 및 접전지역 후보들의 지지도를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박찬숙 중앙당 홍보위원장이 13일 오후 내도, 지원유세를 통해 다시한번 열린우리당의 거여견제론과 정책 및 인물이 상대후보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는 후보들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 사실상 당선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정의장의 선대위장 사퇴가 지금까지 불어 닥친 한나라당 박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장의 감성정치, 지역감정조장 정치를 끝내 가라 앉은 탄핵문제를 올려 놓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럴 경우 초반 열린우리당에 불었던 바람이 막판에 다시 그 위력을 발휘, 도내 3개 선거구에서의 석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각 후보측은 전 지역구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자평, 막판 거리유세를 통해 안정권에 접어들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당 지지율을 급상승하는데 노력, 국회 원내진출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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