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사용 최대한 자제-퍼터 페이스 직각 유지해야

배구나 농구 같은 구기 종목은 분명 키가 큰 사람들에게 유리한 경기이다. 하지만 골프에서 퍼팅(Putting)이 없다면 힘이 세고 장타력을 가진 사람들의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골프가 대중운동이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평한 경기라고 인정받는 이유는 골프 1경기에서 차지하는 퍼팅의 비율이 40-50% 범위이기 때문이다.

프로선수와 아마츄어간의 점수 차이는 물론이고, 파세이브를 하느냐 버디를 하는냐의 관건은 퍼팅실력에서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좋은 스코어를 기대한다면, 연습장에서 퍼팅연습을 특히, 5M, 10M, 15M 거리를 두고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 이번시간에도 퍼팅의 기본기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퍼팅의 그립은 골퍼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중에서 공통되는 점은 양팔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고, 좌우 대칭으로 움직이기 쉬운 형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각가지 그립잡는 방법중에서 느낌이 가장 좋은 그립을 찾아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퍼팅을 할때는 손목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클럽페이스의 스퀘어(직각)상태를 조절하고 유지시키기 위한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립을 잡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들에 대해서만 설명하겠다.

첫째, 역 오버래핑 그립이 있는데, 이는 오른손이 왼손 밑으로 가도록 하고 손가락이 반대로 덮히는 방식으로써, 그립의 간격을 없애고 양손의 일체감을 만들고자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다음은 크로스 핸드 그립인데, 역 오버래핑 그립과는 반대로 왼손이 오른손 밑으로 가도록 그립을 잡는 방식인데, 보통 역그립이라고 한다. 이는 왼팔과 손목이 일자로 펴지면서 손목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주는 이점이 있다.

다음으로는 열손가락 전체로 쥐는 핑거그립이 있는데, 이는 타구감이 좀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고, 한국 투어프로 선수인 박도규 프로의 그립인 집게 그립이 있는데,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집게 모양으로 해서 잡는 방법이 있다. 이 외에도 TV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롱퍼터를 사용하는 투어프로 선수들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쉽고 보기에는 안좋을지 모르나,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권하고 싶은 유리한 퍼터 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음 시간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서   승   태 (아시아골프티칭프로체육학(골프)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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