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에서 실시했던 ‘2006년 상반기 정책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농업용 지열 에너지 자원 산업화’가 눈길을 끈다. 우수작 제안자가 한국농촌공사 제주본부에 근무하는 공직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제안 내용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청정 대체 에너지 개발과 관련된 것이고 그것이 농업생산에 실용화 할 경우 제주의 시설농업에 엄청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이 아이디어에 따르면 제주도의 지질구조는 다공질 화산암 용암동굴 화산 쇄설층 등 독특한 자연허파구조를 이루고 있어 이속의 공기를 시설 감귤 등 냉난방 에너지로 개발하면 시설 난방비를 현재보다 60%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실용화 할 경우 현재 제주지역 감귤가온시설 1218ha의 연간 난방비 431억4200만원을 58%(250억2000만원) 절감한 181억2200만원으로 줄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디어에서는 지하공기를 대체 에너지화 할 경우 300평 기준 초기시설비로 송풍기 구입비 200만원, 에너지 공 개발비 1300만원, 자동화 시스템 200만원 등이 소요되지만 에너지 절감효과는 58%나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절감효과가 현실화한다면 시설 감귤 뿐 아니라 화훼 버섯 단지 등 농업용을 비롯하여 축산 및 여타 산업 대체에너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도 등 에너지 관련 당국은 이 같은 대체에너지 실용화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이를 제주의 에너지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은 미래의 생존전략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열 에너지 활용화 방안도 미래 생존 전략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디어를 아이디어로만 그치지 않고 이를 실용화 할 수 있는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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