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이 살길은 고품질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밖에 없다” 제주감귤 농업 역사와 함께 수 백 번도 더 되뇌는 이야기다. 지금도 이 말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말이 지금까지 진리처럼 계속되고 있는가. 아직도 고품질 감귤이 생산되지 않고 유통구조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품질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을 연례행사 구호처럼 계속 외칠 수만은 없다. 제주감귤은 국내 과일과의 경쟁을 넘어 세계와의 경쟁이 불가피 해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품질 감귤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은 발등의 불이 되었다. 최근 감귤유통조절 추진위에서 ‘감귤유통명령 공청회’를 개최한 것도 이 같은 절박한 사정에 의한 생존전략 차원에서다. 여기에 참석했던 생산농민 생산자 단체 소비시장 상인 공판장 관련자 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 등은 제주감귤이 소비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고 적정 가격을 형성하려면 강력한 ‘감귤 유통 명령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하나로 입을 모았다. 인위적 강제성을 동원하여 고품질 감귤을 선별 출하하고 불량감귤의 시장 잠식 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외국산 과일과의 경쟁력도 높이는 방안이기도 하다. 따라서 농림부 등 정부 당국은 생산농민이나 소비시장이 모두 요구하는 감귤유통 명령제에 동의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지원해 줘야 할 것이다. 이는 제주감귤만이 아니고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고품질 감귤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감귤유통명령제 재도입은 그래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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