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제주도에서 LNG발전소와 해저전력케이블 증설사업을 동시에 추진, 오는 2011년까지 완료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한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성공만 한다면 제주의 전력난(電力難)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 동안 제주도는 돌발 정전사태 등으로 가정의 불편은 물론, 산업적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게 사실이다. 이는 제주도의 타 지역 전력 의존도가 45%나 돼 매우 높은 데다, 예기치 않은 송전시설 고장이 잦은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현재 제주도가 의존하고 있는 다른 지방 전력은 전남 해남과 연결돼 있는 해저송전케이블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고장이 생기면 제주는 전력대란(電力大亂)을 겪을 수밖에 없다. 지난 4월만 해도 해저송전케이블의 파손으로 도내 3개 화력발전소에 과부하가 생겨 일제히 가동이 중단됨으로써 도 전역이 큰 혼란에 빠진 바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 몇 년 동안 같은 사유로 여섯 차례나 정전 사고가 일어났었다. 제주도가 얼마나 전력 공급에 취약성을 갖고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아마 정부-여당이 제주도에 LNG발전소를 건설하고 해저전송케이블을 증설키로 한 것도 이러한 점이 상당부분 참고되었을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사업이 향후 국제자유도시 육성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력 난을 겪고 있는 국제자유도시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이 사업을 국제자유도시 건설 목표연도이기도 한 2011년까지 완성시키는 데 차질이 없기 바란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이 있다. LNG발전소 건설로 인한 기존 LPG업자들의 피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 내지 피해 최소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연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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