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해이’ 시민의식 ‘좌초’
제주시 불법.무질서 ‘활개’
주택가 쓰레기 무단투기 방치 다반사...민원 빗발
이면도로 불법주정차 단속등도 손놔

보궐선거로 인한 시장교체 및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제주시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직 기강해이에 편승,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주정차 등 시민의식 까지 혼탁해 지면서 각종 불법 및 무질서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

급기야 시 감사부서가 시민들이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생활민원 현장에 대한 특감을 실시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그 결과 그동안 시민 및 공무원 사이에서 막연히 제기돼 온 ‘공직기강 행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가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제주시내 곳곳에서 생활민원들이 처리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수십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특히 상당수 주택가에서 쓰레기 불법투기가 자행되고 있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장기간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이면도로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것을 비롯해 곳곳에 시민들이 설치한 불법 노상 적치물이 적발됐다.

이밖에 도로 및 인도가 파손됐으나 상당기간 보수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비롯해 영업용 차량들의 차고지 미입고 행위도 곳곳에서 지적됐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시민생활 불편사항에 대한 특감’을 실시한데 이어 16일 관내 19개 전 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동장회의를개최, 이들 무질서 및 불법행위를 근절시키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매월 2~3회 수시감찰활동을 벌여 시민불편 사항들을 집중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는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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