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포장 자재 등이나 대형 할인마트에서 취급하는 청정 농산물을 제주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납품 받겠다는 농협제주본부의 방침은 제주지역 제조업체와 도내 청정 농산물 재배 농가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농협 제주본부는 감귤 당근 감자 등의 포장용 골판지 상자, 친환경 비료, 멀칭용 비닐 등을 역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연합 구매해서 농가에 일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농협직영 하나로 마트 등에서 취급하는 농수축산물도 도내산 구매를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농협지역본부의 농업용 포장자재 도내 제품구입과 도내산 농수축산물의 하나로 마트 우선 납품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제품의 품질제고를 위한 방안이다. 따라서 역내 농자재 생산 제조업체나 청정농산물 등 생산농민들은 도내산이 타지산보다 질어 떨어지지 않고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농협이 사준다고 안이한 생각으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농사를 지울 경우, 그래서 그것이 타지산에 비해 질이 떨어질 경우, 농협의 일괄구매 방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로부터 퇴출 당하는 수모를 받을지도 모른다. 이와 함께 농협본부에서도 남품 제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 검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노력해야 한다. 농협이 추진하는 제주산 제품의 연합구매 등은 타지 업체들의 반발을 부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 타지업체들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품질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제조업체와 생산 농민, 그리고 농협과 소비자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생산라인에 반영하는 장치마련도 검토해 볼만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농협의 조그만 실천이 경제를 활성화 하는 불씨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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