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을 울리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잔잔한 바람이 되어 무더운 여름을 식혀주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와 탐라전국합창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탐라전국합창축제가 17일 개막돼 제주시탑동해변공연장과 서귀포시칠십리공연장 등에서 열리고 있는 것.

17일 오후 5시에 개막된 탐라전국합창축제에는 참가자와 도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식전행사이자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합창경연대회에는 도내외 전문합창단체 14개 팀이 참가해 열띤 기량을 펼쳤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비바리'와 '뱃노래'를 부른 부산카톨릭합창단(단장 이성재, 지휘 이성훈)에게 쥐어졌다. 부산카톨릭합창단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싱인콰이어(Sing-in Choir), 우수상은 평택시어머니합창단과 지난 16일 열린 탐라합창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전국합창축제 출전권을 거머쥐었던 제주칸투스합창단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또한 경남 양산교사합창단과 경북구미시새마을여성합창단, 전남광주시 서구여성합창단에게는 장려상이 각각 주어졌다.

이 날 저녁 8시 제주시탑동해변공연장에서는 전국합창축제 개막을 알리는 공연이 마련됐는데 KBS어린이합창단과 제주소년소녀합창단, 청주시립합창단과 부산카톨릭합창단 등이 공연을 펼치면서 첫 날의 일정을 마쳤다.

이어 18일 2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합창의 발성법'이란 주제로 청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인 김정연씨의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또 저녁 8시 제주시 해변공연장과 서귀포 칠십리공연장에서 각각 아마추어 합창단의 공연이 마련돼 감동스러운 무대를 연출해 냈다.

19일은 축제 3일째 날로 제주를 소재로 한 시에 적절한 합창 선율을 창조한 작곡학도를 선정하는 제3회 창작합창의 밤이 오후 7시에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오후 5시와 8시 제주목관아 연희각에서는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CBS제주방송 소년소녀합창단, 아산시립합창단이, 서귀포 칠십리공연장에서는 대정청소년합창단, 순천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제주도민을 찾아간다.

한편 20일 4시 폐막공연을 끝으로 나흘간 펼쳐졌던 제4회 탐라전국합창축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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