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지속, 항공료 인상 등의 악재를 국제회의 개최, 일본 내 한류 열풍 등이 버팀목 역할을 해주면서 올 상반기 도내 관광객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19일 도관광협회가 마련한 2004년 상반기 관광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보면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레저 스포츠, 회의 및 업무 , 휴양 관람, 친지방문, 수학여행, 기타 등 231만790명으로 지난해 232만4385명 대비 0.6% 줄었다.

반면 외국인은 일본 6만4416명, 중국 4만5830명 등 14만72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100명보다 91%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245만8056명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경기침체, 총선 등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됐으며 외국인관광객은 일본경제회복, 한류열풍, 대형국제회의 개최 등으로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잦았던 것으로 관광협회는 분석했다.

특히 상반기 단체 관광객은 92만235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감소한 것과 관련 관광협회측은 "지난해는 '사스'로 인해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일어 제주를 대체여행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일반단체관광객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추세는 일본 경기활성화를 포함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한류 열풍, UNEP.PATA.ADB 총회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관광객 입도 동향에 대해 관광협회는 "주5일 근무제 준비 미흡으로 인해 여름성수기 주말관광객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는 저조할 것"이라며 "국내 경기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없어 가족단위 및 레저스포츠 등 개별관광객도 줄어들 것"이라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관광협회측은 또한 "골프관광객 증가세, 휴양형 펜션시설 선호경향에 의한 호텔업 부진, 신혼부부 감소가 엿보이고 있다"면서 "7월 하순 한.일 정상회담과 함께 제주도에 대한 외국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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