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 밤, 밤새 뒤척거리며 새우잠을 자기 일쑤.
한여름 밤 무더위를 식히고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청량제 같은 낭만적이고 정열적인 공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선율에 파도가 '넘실넘실' 춤을 추고 바다내음 가득 담은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이곳에서는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1일간 '2004 한여름밤의 해변축제'의 막이 오른다.
지난 1994년부터 제주시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이 축제는 관광객들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제주지역의 독특한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기악과 합창, 무용, 연극 등 도내 24개 팀과 도외 8개 팀, 일본과 아르헨티나 3개 팀 등 총 35개의 공연팀과 3개의 전시팀 등 총 950여명의 국내외 예술인들이 대거 참가한다.

축제 개막일인 20일에는 가수 조영남과 뮤지컬 가수 이태원이 출연해 협연할 예정이며 제주시립예술단이 특별출연할 계획이다.

또 오는 31일에는 포크송 가수 '안치환과 자유', 가수 한동준이 무대를 빛내며, 다음달 7일에는 이생강과 임동창의 퓨전공연을 통해 대금과 피아노가 어우러진 퓨전음악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한국교민으로 구성된 '오리엔탈 탱고팀'과 에콰도르의 안데스 민속음악 연주단 '시사이' 등 해외공연팀은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렇게 절정에 다다른 축제는 한국 대표 락커 김경호의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무대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탑동광장에는 한라산 문학동인회의 시화전(20∼30일),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연합회의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사진전(8월2일∼9일),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의 거리의 화가전(20∼8월9일)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또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행사장 주변에서는 얼굴스케치와 페이스페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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