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갔다 지갑을 두고 온 것 같아요"
"아이들을 챙기다 보니 가방을 깜빡 했어요"

제헌절 연휴가 낀 지난 주말, 7~8만 여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제주국제공항에 붐비면서 이들의 부주의로 인한 분실사고가 빈발했다.

19일 분실물센터를 운영하는 제주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접수된 분실 건수는 15건 및 습득물 8건 등 모두 2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실 건수(습득물 포함)가 이달 들어 모두 56건인 것에 비하면 지난 주말 많은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룬 제주공항을 이용하며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분실사고가 잇따른 것.

평소 하루 평균 1~2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비교가 안 되는 수치며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분실사고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실물 종류는 가방이나 핸드폰, 모자 등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피서철을 맞아 비디오카메라 등의 고가품도 적지 않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말이다.

상당수 이용객들은 화장실 선반 위 등에 소지품을 둔 채 세면이나 볼일을 보고 난 뒤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하거나 목적지로 떠나다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해 애를 태우는 실정이다.

또 실.내외 대합실 의자 등 잠시 기다리다 깜빡하는 경우도 이용객들이 흘리고 가는 장소다.

특히 사람이 왕래가 잦은 공항인 만큼 도난 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주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분실물 등의 접수건수가 많았다"며 "공항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분실물은 상당수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며 그렇지 않은 경우 3~4일이 지나면 제주경찰서 분실물센터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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