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북공정이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니 하면서 시끄러운 이 때 아주 귀한 손님들이 제주를 찾았다. 해외동포 550여명이 한민족축전 참가차 제주에 온 것이다. 이들은 3일동안 제주에 머물면서 자신들의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확인한 뿌리란 인생사의 근간이며 어미니만큼 살가운 마음의 고향이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우리 민족의 이런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버릴려고 하고 있다.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거짓말 하면서 한민족의 역사를 흔들고 있다. 민족의 뿌리는 역사이고 역사를 지키고 바르게 세우는 것은 민족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은 우리에게는 참으로 소중하고도 소중한 손님인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족적을 남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아니다. 한국의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했고 한국의 빠른 성장을 몸으로 느꼈다. 또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몸소 체득하며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키웠다.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주에 머물면서 이들은 제주자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캠페인을 전개했고,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했다. 이들에게 있어서 일주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또한 이 일주일은 우리에게 뿌리를 찾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 뿌리를 튼실히 지켜내는 일 또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려줬다. 그간의 발생한 역사왜곡과 관련,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 기구가 만들어진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늦었지만 잘하는 일이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다.지금이라도 민족의 뿌리를 지키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고   안   석 (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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