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플릿으로 다시 보는 2006 바람예술축제.
섬아트문화연구소(소장 김해곤)는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도내 11개 지역에서 개최됐던 바람예술축제의 감동을 팸플릿에 재연해 놨다.
총 26페이지에 걸쳐 제작된 이번 팸플릿에는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 여행을 시작하고 물고기의 꿈을 형상화한 깜찍한 캐릭터 '귤돔(감귤+옥돔)'과 송창훈, 김형지, 이승수씨의 공동작품 '트럭위에 둥지 틀다', 천 3000여장으로 물고기를 형상화한 움직이는 미술관 '일상으로의 탈출' 등 지난 축제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준다.
이 바람예술축제 기간 함께한 미술비평가 김준기씨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 바람의 유동을 예술이라는 형식으로 포착하겠다는 것이 제주바람예술제이 생각"이라며 "역사와 장소를 창작의 씨앗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예술적 공공성과 지역성에 관해 매우 비평적인 논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그림 감상이라는 체험 자체가 매우 낯선 사람들에게 전문 화가들의 그림을 보여줌으로써 심미적인 감성을 유도한다는 모더니티의 계몽을 전제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매우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에 제작된 팸플릿에는 당시 공연예술 장면을 포착한 사진과 참여작가 프로필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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