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 한ㆍ일 정상회담의 제주개최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한ㆍ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 등 우리의 평화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북핵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특히 남북 및 북ㆍ일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실현은 바로 주변국의 평화로 이어질 만큼 무거운 비중이 실려 있다.

따라서 한ㆍ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제적 영향 못지 않게, 한ㆍ일 양국관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 협력과 문화교류만 하더라도 양국간에는 질적ㆍ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한겴ㆍ일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논의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열린 한ㆍ일 정상회담은 정치적인 의미 외에 경제·문화적으로도 양국간의 관계를 결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의미에 관계없이, 한ㆍ일 정상회담이 우리 고장에서 개최됐다는 그 자체에서, 우리는 특별한 의미를 찾고자 한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특별한 의미는 한ㆍ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고장인 제주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명소‘로 부각하게 됐다는 단편적 범위에 머물지 않는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회담 장소의 편의 제공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를 넘어 제주가 동북아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구축에 장소적 중심 고리로 역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음에 주목하고자 한다.

국제적 관광적 위상에 대한 재인식을 발전적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우리의 책임이 곧바로 대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한겴?정상회담이 양국간의 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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