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은 아름답고 황홀하다. 세계적 가치로서 인정받을 만 하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등에 대한 현지 실사’에 참여했던 세계자연보전 연맹(IUCN) ‘폴 딩웰’ 자문관의 소감이다. 이 말대로 라면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 하겠다. 그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 등재의 선결조건은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과학적ㆍ자연적 가치, 완전성, 보존관리 상태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전제, “한라산과 만장굴 등 제주의 화산지대 보존관리 상태는 매우 훌륭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자연유산이 세계 자연유산 등재의 전재조건에 매우 부합하는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나 다름없다. 우리는 이 같은 폴 자문관의 평가에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최종 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제주도민은 물론 온 국민이 함께 ‘제주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에 동참하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와 함께 ‘제주자연 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법적 제도적 행정적 모든 지원장치 마련과 제주자연유산 보전에 대한 범국민적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자 한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영광스럽고 신나는 일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이를 지키고 만대 후세까지 이런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전해주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친환경 개발이다, 아름다운 자연유산이다 하면서 실제로는 반환경적 개발 정책을 남발해 왔던 경험을 해왔기에 하는 소리다. 차제에 제주의 개발정책이 세계자연유산 등재 수준에 맞게 획기적 친환경 컨셉으로 전환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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