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감귤 해상운송이 항공운송에 비해 물류비를 50%이상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하우스감귤에 대해 2003년도 냉장컨테이너 이용 8회, 2004년도 냉장탑차 이용 5회 등 모두 13회에 걸쳐 시범 해상운송을 추진한 결과, 물류비가 5kg상자당 660원으로 항공운송 시 1300원에 비해 49%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항공운송의 경우 공항에서 소비지로 이동에 따른 용차료까지 감안하면 해상운송 물류비 절감 효과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이용, 착지별 온도상황에 따라 외부온도와 10℃ 이내로 유지되도록 온도설정하여 시범 운송한 결과, 그 동안 냉장운송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결로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소비지에서도 하절기 항공운송에 따른 고온피해를 예방할 수 있고, 저온저장시 유통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는 점 등을 들어 냉장 해상운송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상운송은 상ㆍ하차 작업의 기계화가 가능, 기존 항공운송 시 수작업으로 인한 압상이나 우기 시 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항공운송은 소비지에 하루 정도 일찍 도착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해상운송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며 “앞으로 채소류도 해상운송을 적극 추진, 농가 수취가 증대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농협은 23일 오후 2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하우스감귤에 대한 해상 냉장운송 시연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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