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라고 일컬어지는 제주도내 전세버스의 안전점검이 시급하다. 차령의 노령화로 안전운행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9일 수학여행 학생 39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8년된 노후 전세버스가 브레이크 과열로 전복돼 3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이같은 사고와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는 노후전세버스 운행은 관광제주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전세버스는 단체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운송수단으로서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버스 안전 관리는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현재 제주지역 전체 전세버스는 61개사에 1225대다. 제주시에 등록된 버스도 29개 업체에 589대다.

그러나 이중 절반 가까운 240여대가 출고 된지 6년이상인 노후차량이다.
이처럼 노후차량이 많은 것은 10대이상 차량을 확보하면 회사 설립이 가능하도록 법인 설립요건이 완화됐고 기존 전세버스는 차령(車齡)에 상관없이 양수.양고가 허용돼 헐값으로 차량을 사들여 쉽게 회사를 설립할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과 안전 관리는 지도당국인 행정은 물론 업체 스스로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사고가 난후에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소용이 없다. 미리미리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해야 겠다는 업체 스스로의 유비무환이 필요하다.

행정당국도 일이 터진후에 요란을 떨지말고 사전에 상시 지도점검과 안전 관리 교육을 지속적으로 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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