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9%나 줄여…제주도 ‘탄소없는 섬 2030’ 목표달성 요원
자동차.전기 관련 전체 배출량의 70% 차지 특단의 대책 필요

제주지역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서울의 1.7배에 달해 카본프리 아일랜드2030계획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서울의 1.7배에 달해 카본프리 아일랜드2030계획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가 2030년을 목표로 ‘탄소없는 섬’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의 1인당 탄소배출량은 서울의 갑절 가까이 되는 실정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없는 목표달성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온실가스는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재방출하여 지구에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대기 중의 가스상태 물질을 말한다. 국제적으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삼불화질소(NF3)의 7개 물질을 대표적 온실가스로 정하고 있다.
온실가스의 배출로 인한 효과로 기후변화 또는 지구온난화는 현재 가장 중요한 국제 환경문제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빙하 감소, 사막화, 해수면 상승 등의 영향은 이미 국제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도 기상 이변,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인데, 온실가스 배출은 우리 인간의 생산 및 소비 활동(특히 에너지 사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지난 2018년 현재 제주지역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484만여톤으로 1인당 탄소배출량은 7.26톤에 이르고 있다.
이에비해 서울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줄여 올해 4천521만8천여톤으로 1인당 탄소배출량은 4.56톤으로 15년새 9% 줄어 들었다.
반면 제주도는 이와는 반대로 지난 2015년 1인당 배출량이 6.49톤, 2017년 6.76톤, 2018년 7.26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제주도의 탄소없는 섬 목표달성과는 반대 오히려 온실가스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기 열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량도 지난 2006년 1백31만여톤에서 2010년 184만여톤, 2015년에는 2백만톤을 넘어서더니 지난 2018년에는 245만여톤으로 급증하고 있어서 이를 줄이려는 노력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온실가스 배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동차이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를 보면 지난 2018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484만여톤 중 도로수송 즉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28만여톤으로 전체의 50.6%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에너지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도 지난 2018년 기준 106만여톤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도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갈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내 최대의 인구밀집지역인 서울시보다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의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