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수박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재배농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2일 북제주군에 따르면 신엄리 농산물 직판장을 통해 하루 500여톤의 수박이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6∼8kg당 4∼5000원씩 하던 수박가격이 올해에는 6∼7000원선에서 형성되고 있어 수박재배 농가들이 무더운 날씨에 아랑곳 없이 수확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산 수박이 이처럼 농가의 효자작목으로 자리매김 한데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294ha에 비해 208ha로 감소해 출하량이 적고 무더운 여름 날씨가 수박의 소비를 촉진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타 들어갈 듯한 강렬한 태양과 손에 꼽을 만큼 비온 일수가 적은 날씨의 영향으로 맛과 크기면 에서 월등한 수박이 생산됐다.

북군 지역의 올해 수박 생산량은 208ha에 624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농가의 수익은 6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약 70% 정도 수확이 완료된 조생 수박에 이어 중산간지대의 중만생종 수박이 8월경 출하를 앞두고 있어 농가의 소득 증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군 신엄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김학종(42)씨는 "예년에 비해 올해산 수박이 좋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땀흘려 가꾼 보람을 느낀다" 면서 "무더운 날씨에 연신 땀을 흘리면서 수박을 수확하고 있지만 오히려 즐겁기만 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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