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미루어져 오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이 새해 상반기 중에 착공, 오는 2010년께 완공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중문관광단지에 앵커호텔을 짓기로 하고 부지 매입 계약을 했던 외국 업체 계열사인 제주 현지 법인 (주)JID가 최근 땅값 190여 억원 전액을 완불했기 때문이다. 사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외자유치 난으로 앵커호텔 건립이 늦어지면서 각종 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마 이것도 컨벤션센터의 적자운영 이유 중 하나가 됐을 터이다. 이제는 컨벤션센터 측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가져 새 출발 하는 마음으로 국제회의 유치에 전심전력(全心全力)해야 될 줄 안다. 앵커호텔 완공 연도인 2010년이 그리 긴 세월이 아니다. 겨우 3~4년에 불과하다. 이 기간 동안 국제회의 유치를 비롯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서 컨벤션센터의 앵커호텔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 주기 바란다. 솔직히 말해 지금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상황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2003년 이후 2005년까지 3년간 누적적자가 무려 204억 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7개 컨벤션센터 총 누적적자 5백63억 원의 3분의 1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액수인가 하면 연도별 적자폭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산 컨벤션센터 경우는 흑자까지 기록하고 있는 데, 제주컨벤션센터는 그 적자가 왜 전국 1등인가.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 이유가 어떻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경영진은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3~4년 뒤부터는 앵커호텔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만약 앵커호텔 활용에도 불구하고 누적적자가 계속 큰 폭으로 쌓인다면 그거야말로 큰 일이다. 그런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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