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개방시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평이 거세어지고 있다. 제주시내 우당도서관과 탐라도서관은 11월1일부터 내년 2월까지 도서관 개방시간을 한시간 단축시켜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개방키로 했다. 이 두 도서관은 지난해 7월 이전까지만 해도 24시간 개방했었다. 그러다가 오전 6시부터 밤12시까지 개방시간을 축소 조정하여 현재까지 관리해 왔다. 그런데 이마저도 “동절기 일출시간에 맞춘다”는 이유로 한시간 단축해 버린 것이다. 가뜩이나 일자리가 없어 청년실업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도서관을 이용하여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도 이들을 위해 개방시간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되레 기존보다 단축해 버린 것은 ‘행정편의만을 위한 발상’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 이들 도서관에서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은 “취업준비에 하절기와 동절기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어이없어 하며 “공공도서관 관리는 행정편의보다는 주민 편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도서관 개방시간 연장은 도서관 관리에 대한 행정적 부담이 뒤따를 수도 있을 것이다. 냉난방 문제, 불량청소년이나 노숙자들의 장기 점거 이용 등 24시간 개방에 따른 문제도 많을 것이다. 실제 이런 문제로 인해 24시간 개방을 철회했다는 정황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관리운영의 묘를 살리거나 경찰 등 선도단체와의 협조체제 구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다행히 24시간 개방은 아니 되더라도 현재의 개방시간에서 2∼3시간 더 늘리는 방안을 당국이 강구하고 있다니 공공도서관이 취업난 극복의 장소로 활용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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