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30일부터 임시회 일정에 들어갔다. 오는 10일까지 12일간이다.
이번 도의회 임시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의회의 위상과 도의원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출범한 후 처음 실시하는 도정질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출범후 120여일 동안 도의원들이 어느 정도 민생을 돌아보며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도정에 반영했고 얼마만큼 도정을 공부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제시했는지 등에 대한 '도민의 채점표'가 이번 도의회 임시회를 통해 작성될 것이다.
특히 이번 도의회 임시회는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과 시군의회가 폐지된 후 첫 도정질의를 갖게 되는 기회이기 때문에 지역구 도의원들은 사실상 기초의회 의원들의 역할까지 부여받은 셈이다.
특별자치도 출범 후 지역주민들의 특별자치도에 대한 주문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각종 시생착오와 행정 혼선 등과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불만도 상당할 것이다.
이런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수렴하고 걸러내 이를 도정에 반영할 것인지, 지역주민들은 지역이 배출한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예의주시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도정질의에 임하는 도의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도정질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 도정질의와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평가는 어떤 식으로든 다음의 도의원 선거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기성 발언, 집행부를 업신여기는 권위적 행태, 근거없는 비판과 공격일변도의 질의, 전문성이 결여된 중복질의나 깊이보다는 한꺼번에 모두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백화점식 나열 질의 등 자질과 품위를 의심케 하는 언동은 그래서 조심해야 할 것이다.
도의원은 도민의 위임을 받는 도민의 심부름꾼일 따름이지 집행부나 도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형 자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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