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가격제 등 제안 ‘봇물’

38개국 ‘서울선언문’ 지지

서울선언문 공개에 박수치는 정상들.[연합]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마지막 날인 31일 참가국들은 정상토론 세션을 통해 기후대응 정책을 소개하고 국제연대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번 세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12개국의 정상급 인사와 국제통화기금(IMF) 수장 등 13명이 참여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2050년 탄소중립은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될 수 있다. 에너지 전환 시장은 최대의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며, 이는 산업혁명 이후 최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각국이 청정에너지 기술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케리 특사는 “2020년부터 10년간이 가장 결정적인 시기다. 이때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과학적, 물리적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탄소 집약적인 화석연료의 폐기 강력한 청정에너지 기술 보급 탄소 감축을 위한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케리 특사는 제안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금이야말로 성장의 기회, 일자리 창출의 기회다. 이를 놓치면 안된다“(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분의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서도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요한 경로가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탄소가격제를 포함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정상들은 토론 이후 포용적 녹색회복 노력을 다짐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38개국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국제기구 9곳이 지지를 선언했고, 개인 자격으로는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브루노 오벌레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등이 지지에 동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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